오늘 알아볼 용어는
<경기><경기종합지수><경기동향지수(경기확산지수)><동행종합지수> 입니다.
■ 경기
경기(business conditions)라는 단어는 일상생활에서 경제적인 형편을 뜻하는 말로 자주 사용된다.
기업들은 매출이 늘고 채산성이 좋아지면 경기가 좋다고 인식할 것이고,
가계는 임금이 인상되거나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이 올라 살림이 좋아지면 경기가 좋아졌다고 느낄 것이다.
범위를 넓혀 국민경제 전체를 대상으로 볼 때, 경기가 좋다는 것은 생산, 소비, 투자 등의 경제활동이 평균 수준 이상으로 활발한 경우를 의미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경기는 항상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물가・고용이 상승하는 시기와 하락하는 시기가 주기적으로 순환을 반복하는 경제활동의 상황을 의미 한다.
경기는 호황기→후퇴기→불황기→회복기→호황기가 반복되면서 끊임없이 변동하며, 이렇게 경기의 일정한 움직임이 되풀이 되는 것을 경기의 순환(business cycle)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기의 순환과정은 확장국면과 수축국면이 교대로 되풀이 되는 반복성, 여러 측면의 경제활동을 포괄하는 다양성, 확장 및 수축 양상이 시차를 두고 경제 각 부문에 전달되는 파급성, 그리고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 확대해 나가는 지속성 등의 특징을 갖는다.
경기를 판단하는 방법으로는 생산, 투자, 고용, 수출 등 경제 각 부문의 여러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방법, 종합경기지표로 판단하는 방법, 기업가나 소비자들의 경기판단 및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의한 방법 등이 있다.
■ 경기종합지수
산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 개별 경제지표들은 경제활동의 한 측면만을 반영하고 있어 나라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개별 경제지표들을 가공・합성하여 경기종합지수(CI; Composite Index)를 작성하여 활용하고 있다.
경기종합지수는 각 부문별로 경기를 잘 나타내는 경제지표들을 선정한 다음 계절 및 불규칙 요인의 제거, 진폭의 표준화 등의 가공 과정을 거친 후 합산하여 하나의 지수로 만든 것이다.
경기종합지수는 지수의 변동 방향으로 경기변동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고, 지수의 변동 폭으로 경기변동의 크기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경기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한편, 경기종합지수는 경기에 대한 선・후행 관계에 따라 선행종합지수, 동행종합지수, 후행종합지수로 구분한다.
선행종합지수는 비교적 가까운 장래의 경기 동향을 예측하는데 활용되며, 동행종합지수는 현재의 경기상태를 판단하는 데 이용되고, 후행종합지수는 경기변동을 사후에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 경기동향지수(경기확산지수)
경기동향지수는 경기종합지수와는 달리 경기변동의 진폭이나 속도는 측정하지 않고 변화방향만을 파악하는 것으로서 경기의 국면 및 전환점을 식별하기 위한 지표로서 경기확산지수(diffusion index)라고도 한다.
경기동향지수는 경기변동이 경제의 특정부문으로부터 전체 경제로 확산, 파급되는 과정을 경제부문을 대표하는 각 지표들을 통하여 파악하기 위한 지표이다.
이때 경제지표 간의 연관관계는 고려하지 않고 변동 방향만을 종합하여 지수로 만든다.
경기종합지수와 같이 선행 동행 후행지수로 작성되며, 계절변동과 불규칙 요인이 제거된 전체 계열 중에서 전월에 비해 증가한 지표수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나타낸다. 예컨대 10개의 대표 계열 중 7개의 지표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면 경기확산지수는 70%로 나타난다. 만약 경기동향지수가 기준선인 50보다 크면 경기는 확장국면에, 50보다 작으면 수축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 동행종합지수
개별 경제지표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국민경제의 총체적인 경기수준을 파악하기 위하여 경기종합지수를 작성한다.
경기종합지수는 선행종합지수, 동행종합지수, 후행종합지수 3개가 작성되고 있으며, 기준년도 수치가 100이 되도록 하여 산출하고 있다.
동행종합 지수는 공급측면의 광공업생산지수, 도소매업을 제외한 서비스업생산지수, 실질가격 기준 수입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과 수요측면의 소매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건설 기성액 등과 같이 경기순환과 함께 변동하는 개별지표를 가공・종합하여 만든 지수로 현재 경기상황의 판단에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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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두 달째 경기회복세 주춤"(종합)
생산 0.2%·소비 0.8%·투자 5.1%↓…"4차 확산 영향 + 기저효과"
선행지수 2개월 연속 하락…"수출·재난지원금 등 상방요인 기대"
(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한종수 기자 | 2021-09-30 08:51 송고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3개 분야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정부는 2개월째 경기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하락폭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여전히 수출 상황이 고무적이고 9월에는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 증가도 예상되는만큼 다시금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8%, 설비투자는 5.1% 각각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3개 분야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만이다.
당시 생산은 -0.2%, 소비는 -1.8%, 설비투자는 -2.6% 감소한 바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8월은 생산과 소비 모두 약화하고 설비투자도 감소하는 등 2개월째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도 우려보다는 감소세가 크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어 심의관은 "4차 확산의 영향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수치가 낮은 수준은 아니다"면서 "6월 지표 수준이 높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 포인트(p)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p로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7월 1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4차 확산 영향에 서비스업·제조업 부진…광공업도 마이너스
-0.2%를 기록한 생산은 7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올 1월 감소했다가 2~3월 2개월 연속 증가로 전환한 뒤 4~5월에는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어 6월 반등했지만 7~8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양상이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공공행정(+5.2%), 건설업(+1.6%)에서 증가했으나 광공업(-0.7%), 서비스업(-0.6%), 제조업(-0.4%)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금융·보험(+1.0%)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숙박·음식점(-5.0%), 도소매(-0.9%)에서 감소했다. 코로나 4차 확산에 따른 사적모임·영업제한 등의 영향이 나타난 모양새다.
광공업은 반도체(+3.5%)는 생산이 늘었지만 전기장비(-5.1%), 금속가공(-5.0%) 등이 감소했다.
증가 폭이 컸던 공공행정 분야는 백신 구입 등과 관련있는 분야다. 어 심의관은 "올해 들어 백신 구입과 접종 관련해 공공운영비 지출이 늘고 있고, 백신 수송지원과 관련한 유류시설비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월별 등락이 있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 2개월 연속 감소했지만…"재난지원금 지급에 소비심리 반등"
-0.8%의 소매판매는 7월(-0.5%)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의복 등 준내구재(+1.8%) 판매는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0%), 승용차 등 내구재(-0.1%)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이 역시 코로나 4차 확산에 따른 나들이 감소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감소 폭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어 심의관은 "전체적인 소비 수준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최근발표된 소비심리도 3개월만에 반등했고 9월 지급되는 재난지원금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매 업태별로 보면 슈퍼마켓 및 잡화점(-6.0%), 대형마트(-4.2%)에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줄었고, 전문소매점(+6.7%), 백화점(+14.8%),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0%) 등에서는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 1년3개월만에 최대 감소…"반도체 투자 조정"
지난달 설비 투자는 -5.1% 감소를 기록하며 지난해 5월(-5.7%)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4.3%)와 선박 등 운송 장비(-7.7%) 투자가 모두 줄었다.
특히 2019년부터 설비 증설 등이 대규모로 진행됐던 반도체 분야의 투자가 주춤했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
다만 어 심의관은 "반도체 분야 증설은 최근들어 월별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음달에는 다시 설비 증설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8월은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10월부터 '위드코로나' 준비…경기 회복 기대"
정부는 8월 산업 지표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이 크지 않고 향후 반등 요인이 있는만큼 다시금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어 심의관은 "7월 재확산 이후 부정적 영향이 2개월째 작용했지만 그럼에도 생각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음달에도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은 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출과 정부 지원정책, 소비심리 상승 등의 상방요인에 더해 경기 회복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접종이 가속화하고 방역 적응력이 높아지면서, 과거 3차례 확산기에 비해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피해 폭이 유의미하게 줄었다"고 평했다.
그는 "10월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급 시작, 상생소비지원금(캐시백) 시행과 함께 백신 접종률 70%를 바탕으로 한 집단면역 형성 등 방역과 민생이 조화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가 순조롭게 준비, 착근되도록 최대한 경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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